• 대한소아과학회의 초창기
  • 대한소아과학회는 해방되는 해 1945년 9월 15일에 발기인 회를 결성하고 10월 6일에 창립총회를 가졌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창립된 학회인 셈이다. 1948년 10월 24일에 제 1차 학술대회가 세브란스의대 에디슨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연제는 34개였다. 그 당시는 발표할 때에 괘도(掛圖)를 걸어놓고 한 장씩 들치며 막대기로 가르치면서 설명을 했다.

    그 후로 몇 년 동안은 6.25 사변으로 학회가 모이지 못하였다.

    1년에 한번 모이는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1954년 5월부터 본회와 서울지회가 공동으로 매주 한번씩 목요일에 주례 집담회가 개최되었다. 그 집담회에서는 임상과 더불어 보건에 관한 문제도 많이 다루어졌다. 그래서 1956년 10월에는 목요 집담회 100회 기념학회, 1959년 7월에는 200회 기념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와 같이 초창기의 소아과학회는 열심히 하는 학회였으며 임상만 아니라 보건문제,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학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56년부터는 1년에 한번 모이던 학술대회가 1년에 두 번 모이게 되었다. 즉, 추계학회가 열리기 시작하였는데 이 추계학술대회는 지금의 춘계학술대회는 해당하는 것으로 해마다 지방을 돌면서 심포지움을 가지고 다음 날은 그 지방의 명소를 관광하면서 친목을 도모하였다. 그 당시에 춘계학술대회는 지금의 추계학술대회와 같이 서울에서 열렸으며 각 대학이나 종합병원으로부터 연제가 발표되었다. 그러다가 1960년부터는 이것이 바뀌어져서 지금과 같이 추계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일반학술대회로 바뀌었다. 이것이 면면이 이어져 금년에 제 52회차 추계학술대회를 가지게 되었다.

    다음의 첨부한 사진은 1957년 10월 부산에서 열렸던 제 2차 추계학술대회의 기념사진이다. 지금 회원들이 보면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몇 분 안될 것이다. 이 때 나는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2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안 된 때인데 '심도자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이 심포지움의 연자가 되었다. 그 당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심도자법이 시행되고 있지 않는 때이었다. 나는 미네소타 대학과 서울대학 사이의 교환교수 계획에 의하여 파견되어 소아의 심질환에 대한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돌아오자 같은 원조계획에 의하여 심도자법에 필요한 기계(Twin­Viso, Sandom 회사제)도 제공해주어서 이 기계를 사용하여 심도자법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two-channel의 기계였지만 그 당시 미국에서 큰 심장센터 중 하나였던 미네소타대학 심장병원에서도 이 기계를 쓰고 있었다.

    소아과학회와 인화(人和)

    나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55년간을 소아과학회와 관련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소아과학회 회원인 것에 대하여 크나큰 긍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 학회의 자랑으로 생각하는 것은 인화이다. 우리 학회가 옛날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온화하고 유머에 넘치는 선배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학문적인 면이야 50보, 100보, 그 차이라고 해보았대자 대수로운 것은 아니지만 학회의 분위기라는 것은 양(量)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質)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겸손한 마음이 무엇보다 더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온화한 분위기가 언제까지나 우리 소아과학회의 밑바닥을 흘러갔으면 그렇지 않아도 이 사회는 무한 경쟁의 시대라고 하여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데 학회서 만이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살았으면 한다.

머리말
그저 주어진 대로 산다
밀알 하나
들의 백합화를 보라
너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십자가의 길
병의 선용
죽음과 삶
향린의 태동과 초창기의 모습
초점을 가진 교회
내가 목마르다
그리스도와 함께 걸으며, 함께 싸우며 그리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함께하는 교회
전쟁과의 전쟁
치료와 치유
지구의 암:인간
우리 몸의 지혜
마음의 고향
사랑의 날개
꿈에서나 그려보던 금강산
60년 만에 밟아보는 평양땅
6․25의 회상
미국의 패권주의와 아시아의 평화
시급히 북녘 어린이를 도웁시다
이라크 어린생명들의 비명
“일등만이 살아남는다”는 세계
야만의 시대
안병무(安炳茂) 형을 먼저 보내면서
야성(野聲)과 안병무(安炳茂)
행동하는 양심 -인간 홍근수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면서
인의협의 반 세대를 회고하며
의대생의 방학동안의 농촌 활동
서울의대 소아과 전공의와의 대화
대한소아과학회의 초창기
낙엽과 더불어
장애(障碍)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기쁨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 준공에 즈음하여
60년에 되돌아보는 향린의 창립정신
교회라는 공동체
예수님이 계시는 곳
재일동포 인권을 위해 애썼던 이이누마 지로(飯沼 二郞) 교수의 서거를 애도하며
입춘대길(立春大吉)
본회퍼 -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는 신앙의 선배
박연폭포(朴淵瀑布)
김정애 권사를 생각하며
제주도 피난살이
늙어서 후회되는 일들
예수님과 신앙 선배의 임종
마음의 고향
너의 하느님은 어디 있느냐?
마음의 고향
교회라는 공동체
함께 걸어온 사람들
병과 치유
남은 이야기들
의사의 길을 걸으며
생명을 살리는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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